김광현, 에이스의 웃음 `5⅔이닝 1실점`… 시즌 3승 눈 앞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표권향 기자] 오랜만에 보는 ‘에이스’의 웃음이었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김광현이 투구로 LG 트윈스 타자들을 타석에 꽁꽁 묶었다.
김광현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LG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LG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3경기 만에 시즌 3승이 눈 앞이다. 김광현의 변화구는 정확하게 스트라이크존에 꽂혔다. 150km대의 강속구와 낮게 떨어지는 포크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몸 쪽에 바짝 붙은 커브에 LG 타자들이 선 채로 당했다.
피곤한 시작이었다. 1회 2사 1루에서 김광현은 4번 타자 정의윤과 끈질긴 11구 승부를 펼쳤다. 볼카운트 2B2S에서 8개의 파울 타구를 이겨낸 김광현은 결국 정의윤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웠다.
1회에 4타자를 상대로 27개 공을 던진 김광현은 2회부터 제구력의 정확성을 높였다. 2회 선두타자 이병규(9)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김광현은 연속 6타자에게서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
천국과 지옥을 오간 5회였다. 5회 선두타자 박용택의 타구가 유격수 박진만의 앞에서 높게 바운드돼 중견수 앞까지 굴렀다. 이어 정의윤을 아웃시킨 김광현은 이병규 타석 때 포수 정상호의 도움으로 박용택의 도루를 저지했다.
6회에 첫 위기를 맞았다. 김광현은 오지환-정성훈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박용택을 6구째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1사 1,2루에서 김광현은 정의윤에게 좌익수 좌측 깊숙이 빠지는 적시타를 맞아 1실점했다. 이후 이병규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앗다.
이미 투구수 106개를 기록한 김광현은 6회 2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박정배에게 넘겼다. 박정배는 대타 이병규(7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워 추가 실점을 막았다. 김광현도 더그아웃에서 기뻐하며 크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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