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거포들이 부활했다. 언제 8연패의 수렁에서 허덕였냐는 듯 대포를 펑펑 쏘아 올리고 있다. 지난 해 홈런킹 박병호도 살아 났고, 신흥 대포 이성열의 방망이도 펜스를 향해 정조준했다. 그러나 단 한 명, 강정호의 홈런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넥센 히어로즈의 중심타선을 이끄는 강정호의 부진이 아쉽기만 하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넥센의 상승세의 마지막 퍼즐인 강정호의 타순을 변경하는 묘책을 세웠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연패 동안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강정호의 방망이가 좀체 살아날 줄 모른다. 부진의 터널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강정호의 활약이 아쉽기만 한 넥센이다.
시즌 초반 홈런 부문 톱 5에 랭크됐던 강정호는 6월 8일 KIA전 이후 홈런을 때려내지 못하고 있다. 이전 타율 3할6리를 기록하며 10홈런을 때린 강정호는 이후 15경기에서 타율 2할3푼1리(52타수 12안타)로 하락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강정호 살리기’의 묘책으로 타순에 변동을 줬다. 줄곧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던 강정호가 앞 주자를 불러들여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고 판단. 28일 한화전에 앞서 강정호를 5번에서 3번으로 전진 배치했다.
주말 3연전 동안 강정호는 12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해 여전히 방망이에 힘이 실리진 않았다. 그러나 타순이 변경된 첫 경기에서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해 서서히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7월 1일 현재 팀 홈런 1위(57개)인 넥센은 팀 득점(339점)의 28.9%를 홈런(98득점)으로 채웠다. 이중 78.9%(45홈런)가 주자가 있는 상황이었다.
박병호, 이성열을 주축으로 터지는 홈런에 강정
최근 홈런포를 재가동한 넥센으로선 분위기 쇄신을 위해 강정호의 홈런이 절실하다. 그래야 강정호 자신은 물론 팀도 살아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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