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지난 3일 잠실 한화-LG전. LG로서는 간담이 서늘한 소식이 들렸다. ‘캡틴’ 이병규(9번)가 경기 도중 오른 허벅지 부상을 호소해 교체됐기 때문이다.
이병규는 팀이 4-8로 끌려가던 5회 1사 만루서 상대투수 조지훈을 상대로 주자 3명을 모두 홈에 불러들이는 싹쓸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극적인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것. 하지만 이병규는 곧바로 대주자 이대형과 교체됐다.
지난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1사 만루에서 LG 이병규가 주자 모두를 홈으로 불러 들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친 후 김인호 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이병규가 부상으로 빠질 경우 LG 타선의 중심이 사라지는 최대 위기를 맞을 수 있다. 또한 이병규는 정신적 지주로 팀을 이끌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까지 맡고 있었다.
그러나 걱정은 기우였다. 이병규는 우천으로 취소된 4일 잠실 한화전에 지명타자로 정상 선발 출장할 예정이었다.
LG 구단 관계자는 “이병규는 전날 경기 도중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느껴 교체됐는데, 심각한 통증은 아니었다. 선수보호 차원에서 교체한 것”이라며 “확인 결과 통증도 없고 부상 상태는 문제 없다
이날 LG는 정의윤에게 휴식을 주고 이병규를 지명타자로 기용할 계획이었다. 이병규는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전날 통증 후유증마저 말끔히 씻을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한편 LG는 5일 목동 넥센전 선발로 외국인투수 레다메스 리즈를 선발로 내세웠고, 넥센은 앤드류 벤헤켄이 선발로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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