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 직후 노르웨이로 입양됐다가 아이스하키 선수가 되어 27년 만에 모국으로 돌아와 국가대표를 꿈꾸는 선수가 있는데요.
국영호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 기자 】
겉모습만 봐선 영락없는 한국사람인 이 선수.
시속 150km로 날아드는 퍽을 막아내는 게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름은 마티아스 군데르센.
강호 노르웨이 대표팀 골리로 이름 꽤나 날렸던 선수입니다.
출생 직후 노르웨이로 입양됐다가 국내팀 입단을 위해 처음으로 모국을 찾은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2018년 평창올림픽을 빛내겠다는 꿈에 부풀어 있습니다.
▶ 인터뷰 : 군데르센 / 28세
- "우선 아시아에서 최고 골리가 되고 싶고요. 그 다음 한국 대표팀에 발탁되고 싶습니다. (평창)올림픽에도 출전하고 싶습니다."
잠시 아이스하키를 관뒀다가 모국의 부름에 운명에 이끌리듯 가족과 함께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군데르센.
자신을 낳아준 친부모를 찾고 싶다고도 말했습니다.
"한국땅을 처음 밟았을 때 모국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특별한 느낌이 들었어요. 매일 매일 저를 낳아준 부모님이 보고 싶어져요."
최근에 알게 된 자신의 한국 이름도 난생 처음 써보며 모국을 알아가는 재미에 빠진 군데르센.
'코리안 드림'이 실현될 날만을 기다리며 굵은 땀방울을 쏟고 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