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표권향 기자] “오재원의 수비는 만루홈런만큼 흥미롭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김진욱 감독이 오재원의 멋진 수비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진욱 감독은 6일 잠실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면서 하루 전날 경기서 나온 오재원의 호수비를 이야깃거리로 꺼냈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지난 5일 잠실 삼성전에서 광범위한 멋진 수비로 팀을 구한 오재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김재현 기자 |
1회 2사 1,2루에서 우중간에 높게 뜬 채태인의 타구를 잡기 위해 우익수 정수빈이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하려 했는데, 어느새 2루수 오재원이 달려가 글러브 안으로 집어넣었다.
오재원은 5회에도 최고의 수비를 선보였다. 팀이 7-1로 앞선 5회 2사 1,2루에서 채태인이 친 타구가 투수 더스틴 니퍼트 옆을 스치면서 중전안타가 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오재원이 잡아 3루를 향해 던졌다. 3루수 이원석은 이 볼을 잡아 포수 양의지에게 던져, 홈으로 쇄도하던 박한이를 태그아웃시켰다
김진욱 감독은 어제 경기를 회고하면서 “야수가 실수하면 투수가 불안해하겠지만 오재원의 수비를 보면 난 그렇지 아니다”며 광범위한 수비를 자랑하는 오재원에게 굳은 믿음을 보였다.
그러면서 “특별한 지시가 없는 데도, 스스로 판단해 수비 위치를 잡는다. (그걸 보는 게)만루홈런만큼이나 흥미롭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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