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 삼성전 7⅓이닝 1실점 ‘개인 최다이닝’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투수 유희관이 느린 직구로 삼성 라이온즈 타자들을 완벽하게 요리했다.
유희관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유희관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시즌 4번째 퀄리티스타트를 한 유희관은 주특기인 느린 직구로 승부했다. 130km대 직구로 정면 승부를 벌인 유희관은 간혹 100km대의 변화구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 투구를 펼쳤다. 삼성 타자들은 직구에 서서 당했고 변화구에 헛스윙했다.
출발부터 삼자범퇴였다. 유희관은 1회 3타자를 상대로 단 7개의 공으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위기관리 능력도 뛰어났다. 2회 선두타자 이승엽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우익수-유격수-3루수로 이어지는 중계 플레이의 도움을 받았다. 2사 1,2루에서 이지영의 직선타를 직접 잡아 이닝을 마무리했다.
느린 투구로 상대 타자들을 잠재운 3회와 5회였다. 3회 1사 1루 이후 배영섭을 131km 직구, 김상수를 120km 체인지업으로 연속 삼진 처리했다. 5회 1사에서는 조동찬을 132km 직구로 루킹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6회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6구째 132km 직구에 홈런을 맞아 첫 실점했다. 그러나 좌익수 김현수와 키스톤콤비 오재원-김재호의 호수비로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7회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한 유희관은 8회에 선두타자 조동찬을 투수 앞 땅볼로 잡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유희관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은 현재 8회초 4-1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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