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봉중근이 1년만에 역대 올스타 최다득표를 경신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19일 포항에서 개최되는 별들의 축제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출전할 포지션별 최고 인기 선수 22명이 최종 확정, 8일 발표했다. 구원 투수 부문 봉중근이 117만4593표로 최다득표를 기록했다. 지난해 최다 득표자이자 역대 최다 득표 올스타였던 2012년의 강민호(포수·89만2727표)에 약 28만표 이상 앞서는 득표다.
봉중근이 1년만에 역대 최다 올스타 득표를 경신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올해는 한층 뜨거워진 야구 열기가 인기투표까지 이어지면서 투표 3주 만에 역대 최다인 지난 해 투표수(172만1475표)를 경신한데 이어 사상 최초로 200만표를 넘어선 것과, 신-구 최고 수호신들의 경쟁이 최다 득표에도 영향을 미쳤다.
봉중근과 구원 투수 부문 1위 포함 치열한 최다득표 경쟁을 펼쳤던 오승환은 113만5011표로 전체 득표수 2위를 기록했다. 현대 야구에서의 마무리 투수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 최초로 신설된 구원 투수 부문의 두 명의 특급 마무리가 야수들을 제치고 나란히 1,2위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였다.
가장 눈길을 모으는 부분은 LG가 전통의 올스타 투표 강자 롯데보다 더 많은 수의 올스타를 배출한 점이다. 1차 투표부터 전 포지션에서 많은 득표를 기록하고 있었던 LG는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베스트 11을 독식했다. 롯데 역시 6명을 배출하며 만만치 않은 팬심을 자랑했지만 올해 봇물이 터진 LG의 팬심 보다는 강도가
야구팬들의 증가와 포털사이트 및 스마트폰을 통한 편리한 투표로 인해 향후 올스타전 최다 득표는 매년 경신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매년 벌어지는 일부 팀 선수들의 독식으로 투표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올해 별들의 잔치는 포항구장에서 18일 퓨처스 올스타, 19일 올스타전으로 각각 치러진다.
[one@maekyu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