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리조나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복수는 나의 것!”
이번 시즌 유난히 난투극과 악연이 많은 잭 그레인키가 애리조나를 상대로 복수에 성공했다.
그레인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7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5-0으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오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그레인키는 지난 6월 12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서 난투극에 휘말렸다. 상대 선발 이안 케네디가 야시엘 푸이그에게 위협구를 던지자 이에 대한 대응으로 미구엘 몬테로를 맞혔고, 그 대가로 타석에서 케네디의 위협구를 등에 맞았다. 이후 두 팀은 난투극을 벌이며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고 말았다.
잭 그레인키가 9일(한국시간) 애리조나와의 원정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애리조나 피닉스)= 한희재 특파원 |
그레인키는 그런 애리조나 팬들을 약올리기라도 하듯 투타에서 맹활약했다. 2회까지 삼진 4개를 잡으며 여섯 타자를 완벽하게 막았다. 3회 볼넷 2개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랜달 델가도의 희생번트를 잡아 선행 주자를 아웃시키며 위기를 넘겼다. 4회에는 선두타자 폴 골드슈미트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에릭 차베스를 상대로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를 잡았다.
그레인키는 타석에서도 희생번트와 3안타를 때리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사진(美 애리조나 피닉스)= 한희재 특파원 |
그레인키는 6월 23일 샌디에이고 원정에서도 8이닝 4피안타 1실점의
그레인키는 샌디에이고에 이어 애리조나를 상대로도 완벽 투구를 보이며 두 번째 복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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