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선발 브랜든 나이트의 호투를 앞세워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넥센은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롯데 자이어츠와의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이로써 넥센은 4연승과 함께 41승 1무 29패를 기록했다. SK 와이번스에게 덜미를 잡힌 1위 삼성 라이온즈(40승 2무 27패)와의 승차는 0.5경기차다. 반면 2연패한 롯데(36승 2무 30패)는 5위 KIA 타이거즈와 6위 두산 베어스에게 각각 0.5경기차, 1경기차로 쫓겼다.
나이트(오른쪽)와 손승락은 9일 목동 롯데전에서 호투하며 넥센의 4연승을 이끌었다. 사진(목동)=옥영화 기자 |
나이트는 롯데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지난 4월 18일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했던 나이트는 이날도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7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6승(6패)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 17일 사직 롯데전 이후 상대 전적 6연승이다. 그리고 5연패 부진에서도 탈출했다.
나이트의 변화구에 롯데는 힘을 쓰지 못�다. 이날 총 투구수 101개를 기록한 나이트는 직구보다 낙차 큰 싱커와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삼아 롯데를 상대했다.
나이트는 2회와 3회 실점 위기를 맞이했지만 잘 극복했다. 2사 1,3루에서 나이트는 신본기를 떨어지는 변화구로 내야 땅볼로 잡아냈다. 3회 2사 1,3루에서는 강민호를 3루수 앞 땅볼로 돌려 세웠다.
4회와 5회 삼자범퇴로 연속 이닝을 마친 나이트는 6회와 7회에 각각 한 타자씩에게 출루를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를 잘 막으며 무실점으로 자기 역할을 다했다.
8회 1사 1,2루에 등판한 마무리 손승락은 1⅔이닝 무실점으로 막아 프로야구 통산 14번째로 100세이브를 달성했다.
박병호는 8회 쐐기 홈런을 날렸다. 8회 2사 주자가 없는 가운데 정대현의 4구 시속 118km 커브를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17호 홈런으로 최정(SK)과 함께
6월 9일 목동 KIA전 이후 6경기 만에 승리투수가 된 나이트는 “오랜만에 승리한 것보다 팀이 연승한 것이 더 기분이 좋다”며 “최근 좋지 않았을 때보단 느낌이 좋았지만 100% 페이스가 올라온 건 아니었다. 오늘 공에 힘이 들어가 제구가 잘 된 것 같아 만족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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