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리조나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핸리 라미레즈가 ‘WBC 효과’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승리의 경험’을 가장 큰 효과로 꼽았다.
핸리 라미레즈는 야시엘 푸이그와 함께 최근 다저스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9일 경기까지 19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0.419를 기록 중이다.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은 라미레즈에 대해 “스프링캠프 때 초반부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당시 좋은 모습이 살아나고 있다”며 그의 활약을 반겼다. 특히 “WBC 참가 이후 경기에 임하는 태도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핸리 라미레즈는 WBC를 통해 이기는 경험을 쌓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美 애리조나 피닉스)= 한희재 특파원 |
그가 말한 비결은 ‘승리 경험’이었다. 그가 뛴 도미니카 공화국은 1라운드부터 결승까지 한 번도 패하지 않고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WBC에서 계속해서 경기를 이겼다. 한 번 승리를 맛보기 시작하니 그 다음부터 계속 승리를 갈망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 트로피까지 들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라미레즈는 지난 3월 도미니카 공화국 대표팀으로 WBC에 참가, 전승 우승을 이끌었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맛을 안다’는 한국 속담이 떠오르는 장면이었다. 라미레즈는 WBC 결승전 당시 수비 도중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다치며 시즌 초반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그 대신 선수 생활 평생을 가지고 갈 소중한 경험을 체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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