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임성일 기자]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기성용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정면 돌파를 택했다.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이 11일 오전 파주NFC에서 오는 20일부터 국내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 참가할 23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과 함께할 첫 번째 승선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명단이었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기성용 논란에 대해 정면돌파를 감행했다. 홍 감독은 기성용이 절대 협회의 경고 조치를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라 일침을 놓았다. 사진(파주)= 옥영화 기자 |
홍명보 감독은 “여기 모인 많은 분들이 우리 동아시안컵 명단보다는 다른 쪽에 관심이 큰 것 같다”면서 “솔직히 시작 전부터 여러 가지 문제가 나와서 솔직히 피곤하다. 하지만 시작 전에 문제점이 나와서 차라리 낫다. 이런 문제점들이 정말 중요한 시기에 나와서 문제가 되는 것보다 일찍 털고 간다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허심탄회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홍 감독은 “기성용 문제에 대한 내 생각은 이렇다. 축구협회의 결정은 기성용의 잘못에 대해 책임과 용서의 기회를 준 것이라고 본다. 기성용은, 대표선수로서 스승에 대한 행동으로 적절치 못했다. 이것은 (내가)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말하는 게 아니라 축구선배로서 말하는 것”이라면서 “향후 기성용은 바깥에 대한 소통보다는 부족한 내면의 공간을 넓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기성용을 대표팀에 선발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홍명보 감독은 “축구협회의 엄중경고 조치와 대표팀 감독으로서 향후 기성용의 선발은 별개다. (기성용 선발은)내가 가지고 있는 선수선발 원칙에 입각해서 판단할 것이다”면서 “하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선수 기량은 여러 선발 기준에 하나라는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필드 위에서 뿐 아니라 필드 밖
끝으로 홍명보 감독은 “기성용은 축구협회의 엄중경고 조치에 대해 절대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축구에서 옐로카드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는 스스로 판단해야할 것이다. 난 기성용을 주의 깊게 관찰할 것”이라며 단호한 목소리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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