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11일 자존심을 지켰다.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이틀 연속 무기력했지만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해 두산전 6연패 사슬을 끊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김혁민이었다. 선발 김혁민은 8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면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시즌 5승(7패)째이자 통산 30번째 승리다.
한화는 11일 대전 두산전에서 김혁민(사진)의 호투와 송광민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6-0으로 승리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더욱이 두산 선발은 더스틴 니퍼트였다. 지난 6월 21일 잠실구장에서 니퍼트와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가, 호되게 당했던 김혁민이었다. 김혁민은 피홈런 3개를 포함해 뭇매를 맞으면서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2실점을 한 니퍼트는 활짝 웃었다.
하지만 20일 만에 펼쳐진 재대결에선 승자가 바뀌었다. 두산 타선을 2피안타로 완벽하게 틀어막은 김혁민이 웃었다. 홈런 악몽도 김혁민이 아닌 니퍼트였다. 니퍼트는 1회 2사 만루에서 밋밋한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송광민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 홈런 한방으로 승부의 추는 기울었다. 김혁민은 시즌 최고
한화는 21승 1무 48패를 기록했다. 두산과 시즌 전적은 4승 7패. 반면, 두산(37승 2무 33패)은 4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가 1.5경기차로 벌어졌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