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골프의 1세대이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협회장을 지낸 구옥희 씨가 10일 오후 일본 시즈오카현에서 심장마비로 숨졌습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관계자는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는 내용을 11일 전달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구옥희 씨는 한국 여자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로 국내 여자프로골프가 활발하지 않던 시기였던 1978년 쾌남오픈에서 첫 우승을 기록한 뒤, 1980년까지 5개 대회를 모두 휩쓰는 등 발군의 실력을 펼치며 여자골프의 1인자로 우뚝 섰습니다.
이후 2002년 마주앙 여자오픈까지 통산 KLPGA 투어에서 20승을 올린 1세대 골프스타로 활약했고 1983년 일본여자프로골프 테스트를 거쳐 일본으로 건너간 그는 통산 23승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1998년에는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LPGA 투어 스탠더드 레지스터 대회에서 우승해 미 LPGA 한국인 최초의
2004년 KLPGA 명예의 전당에 제1호로 헌정됐으며, 1994년부터 2010년까지 KLPGA 부회장, 2011년부터 2012년 3월까지 KLPGA 제11대 회장을 역임하며 골프계 발전을 위해 힘썼습니다.
한편 KLPGA는 “장례 등 구체적인 일정 등은 일본에서 운구된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