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감독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1992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92 올스타 제전‘ 입장식에서 동군인 OB 윤동균 감독, 쌍방울 김인식 감독, 롯데 강병철 감독, 삼성 김성근 감독 그리고 서군인 해태 김응용 감독, 빙그레 김영덕 감독, 태평양 정동진 감독, LG 이광환 감독이 입장식 피날레 때 날릴 꽃풍선을 들고 도열해 있다. 이날 축제에서 동군은 삼성의 김성근 감독이, 서군은 해태 김응용 감독이 각각 지휘봉을 잡았지만 팬 서비스차원에서 감독이면서 주루코치로도 나서 야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렇듯 당시의 올스타전은 요즘의 올스타전과 비교해 세련되지는 못했지만 축제에 참가한 각 팀의 감독들과 선수들은 어렵게 표를 구해 입장한 만원관중들을 위해 일심동체로 열과 성을 다해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했다. 요즘 말로 표현하면 디지털에서 맛 볼 수 없는 아날로그의 감칠맛이 있었던 것이다. 한편 이날 축제의 결과는 서군이 동군에 10-2로 완승을 거뒀고 서군의 해태 김성한(한화 수석코치)이 MVP에 뽑혔다. 사진속 8명의 감독 중 현재 김응용(한화 감독) 감독과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 감독만이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 김재현 기자 / basser@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