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한국 프로야구 9번째 심장 NC 다이노스는 호된 1군 무대 신고식을 치렀다. 개막 후 7연패. 아프니까 신생팀이었다. 젊은 NC는 초반의 어려움을 이겨낸 후 빠르게 성장했다. 아픈 만큼 성숙했다. 이제는 어떤 구단도 NC를 만만하게 볼 수 없게 됐다. 당초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기존 구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다. 구단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NC는 팀 슬로건처럼 ‘거침없이 가고 있다’.
NC 다이노스에게는 더 이상 신생팀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지 않는다. 사진=MK스포츠 DB |
▲강점(Strength)
올 시즌 전반적으로 외국인 선수들이 부진한 가운데 NC만은 웃었다. 외국인 선발 투수 3명과 함께 이재학, 손민한, 이태양이 이룬 선발진은 리그 최고로 자리 잡았다. 퀄리티스타트 43번으로 1위. 신생팀이 할 수 없는 일을 해냈다. 1번 김종호와 4번 이호준은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자리매김하며 공격의 활로를 텄다. 드러나지 않은 강점이 가장 크다. 바로 젊은 NC 선수들의 무한한 가능성이다.
▲약점(Weakness)
선발진은 완벽하게 꾸렸지만 불펜은 아직 완성하지 못했다. 경기 막판 1,2점 차 리드는 불안했다. 1,3,4번 타자외에는 확실히 자기 타순을 꿰찬 선수가 나타나지 않은 점도 아쉽다. 선수층이 두텁지 못한 점도 장기 레이스에서 약점으로 드러났다. 승부처에서 기용할 수 있는 대타가 마땅치 않다.
▲기회(Opportunity)
NC의 최대 약점은 불펜. 투구수에 부담을 느낀 손민한이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바꿈에 따라 약점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손민한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5선발도 NC에게는 기회다. 이전까지 5선발 역할을 했던 이태양이 다시 중용될지 아니면 이제껏 선발로 나서지 못했던 투수가 새로운 기회를 잡을지 주목된다.
▲위협(Threat)
NC에는 1군 리그 한 시즌을 뛰어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적다. 후반기에 가면 체력이 변수가 될 수 있다. 한여름에 공룡들의 발걸음이 느려질 가능성이 높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도 경계해야 한다. 내야진에서 자신의 타순과 수비 위치를 확실히 드러낼 수 있는 선수가 나와야 한다.
김경문 감독의 조련 속에 NC 선수들이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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