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올스타전을 통해 라이벌 LA다저스 팬들에게 미운털이 단단히 박혔다.
다저스는 지난 17일(한국시간)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손님으로 밀려났다. 클레이튼 커쇼가 경기에 나서 1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것에서 위안을 찾아야했다.
다저스가 올스타전에서 밀려난 것은 전반기 성적이 워낙 안 좋았기 때문이다. 막판 5할 승률을 회복했지만, 한때 지구 최하위로 떨어지는 등 부진한 전반기를 보냈다. 평균 관중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지만, 팬투표에서는 단 한 명도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과 LA다저스가 이번 올스타에서 또 다른 악연을 만들었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
첫 번째는 야시엘 푸이그 선발 문제였다. 6월초 메이저리그에 데뷔, 한 달 동안 신인 타자와 관련된 주요 기록들을 모두 갈아치웠지만, 보치는 그를 뽑지 않았다. 심지어 최종 투표에서 선발된 프레디 프리만이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음에도 대체 선수로 푸이그대신 브라이언 맥칸을 뽑았다.
보치는 지난 16일 올스타 공식 기자회견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푸이그에게는 (최종 투표에서) 기회가 있었다”며 푸이그가 올스타에 뽑히지 못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두 번째는 선발 선정 문제였다. 커쇼가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보치는 커쇼대신 뉴욕 메츠의 맷 하비를 선택했다. 하비도 전반기 7승 2패 평균자책점 2.35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지만, 커쇼보다는 무게감이 떨어졌다.
올스타 개최 구단의 이점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이 쏟아졌다. 보치는 이에 “다른 도시에서 올스타를 했어도 하비가 선발로 나왔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LA다저스, 두 팀의 라이벌 관계는 이번 올스타로 또 다른 스토리를 갖게 됐다. 두 팀은 9월에만 7차례 대결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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