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류현진의 소속팀인 LA 다저스가 무서운 오름세를 타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다저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47승 47패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50승 45패)에 이어 서부지구 2위에 올라있다. 1위와는 2.5경기차다. 지난달 23일 샌디에고 파드리스전 이후 치른 22경기에서 17승 5패로 77.3%라는 엄청난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애리조나는 주춤하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콜로라도 로키스, 샌디에고는 내리막길을 타면서 다저스의 반등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전반기 막바지 대반전을 이룬 LA 다저스가 후반기에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美)=한희재 특파원 |
미국 스포츠종합채널 ‘ESPN’은 1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저스가 최근 높은 평가와 큰 기대를 받으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차지할 이유를 들었다.
‘ESPN’은 “다저스는 1번부터 9번까지 고른 선발 라인업을 갖췄다. 그리고 안정적으로 오랫동안 유지되고 있다. 2011년 MVP 후보 2위였던 맷 켐프가 빠졌지만, 여전히 탄탄하다”며 고른 선수층을 높이 평가했다.
그리고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유난히 강한 선수들을 또 하나의 특징으로 꼽았다.
‘ESPN’은 “아드리안 곤잘레스, 헨리 라미레즈, 칼 크래포드, 마크 엘리스, 후안 우리베는 전반적으로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더 잘 쳤다. 엘리스의 경우, 타율이 2할5푼1리에서 2할7푼8리로 올라갔다”고 전했다.
타자와 마찬가지로 투수 또한 그런 선수가 있는데, 클레이큰 커쇼와 잭 그레인키가 대표적이라고 했다. 새로운 마무리 투수가 된 켄리 잰슨도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1.43으로 매우 짠 투구를 펼쳤다.
‘ESPN’은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들과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고 있다는 것도 눈 여겨 봐야 할 요소라고 강조했다. 지난 6월 22일까지 다저스는 최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과의 전적이 58승 64패로 승률 5할도 안 됐다. 하지만 그 이후 14승 4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경쟁팀을 상대로 승리하는 건 ‘2배’의 효과가 있는 셈
선수층이 두껍고 경기력도 살아나고 있는 다저스지만, 걸림돌도 분명 있다고 경계했다. ‘ESPN’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펼쳐지는 타이트한 일정과 애리조나의 전력 보강을 들었다. 특히, 애리조나가 트레이드 마감시한 전까지 특급 소방수를 영입할 경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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