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이상철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의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2013 동아시안컵 최종전 상대인 한국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냈다.
자케로니 감독은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 상당히 공격적이며 기술 및 체력적으로 매우 우수하다. 내 기억이 맞는다면 한국과 3번 겨뤄봤는데, 모두 다 어려운 경기였다. 이번에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축구대표팀의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안컵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상암)=김영구 기자 |
2010년 10월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으며, 2011년 아시안컵 준결승에선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한국을 힘겹게 꺾은 일본은 호주마저 제압하고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가장 최근인 2011년 8월에는 0-3으로 완패해 ‘삿포로 참사’를 당했다.
일본은 2003년 대회부터 한 차례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우승에 목이 마를 텐데 자케로니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신예를 대거 발탁했다. 23명의 선수 가운데 A매치에 1경기 뛰지 않은 선수가 14명이나 됐다(시바사키 가쿠는 감기 몸살로 교체).
2014브라질월드컵을 겨냥해 선수 발굴에 중점을 두겠다는 뜻을 피력했지만,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자케로니 감독은 “훈련 시간이 부족하긴 하나 좋은 기회가 주어졌다. 상대국도 다양해서 좋은 대회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에는 선수 구성의
공식 기자회견에 동석한 ‘주장’ 고마노 유이치(주빌로 이와타)도 “컨페더레이션스컵을 통해 일본축구가 세계에서 통한다는 걸 보여줬다. 이번 대회에서도 일본축구의 강인함을 보여주겠다. 아시아 최강국이 모였는데, 우승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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