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입국한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이 모레 동아시안컵 축구대회 남북전을 앞두고 조금 전, 첫 훈련을 마쳤습니다.
한국을 누르고 우승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8년 만에 방한한 북한 여자대표팀 선수들은 똑같은 헤어스타일에 똑같은 운동화를 신고 훈련에 나섰습니다.
평균 연령 21.5세의 젊은 선수들로 구성됐지만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 인터뷰 : 김성희 / 북한 대표팀 주장
- "우리 팀의 분위기는 상당히 높은 수준에 있습니다. 저희들의 각오는 경기장에 나서는 우리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보고 알 수 있을 겁니다."
▶ 인터뷰 : 김광웅 / 북한 대표팀 기술감독
- "나는 우리 팀에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꼭 이길 것이라고…. 우승할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00여명의 내외신 취재진이 몰린 가운데, 북측 대신 북한이란 말이 나오자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했습니다.
「"(북한대표팀의 목표가 무엇인지 묻고 싶고요) 미안합니다. 미안한데 말씀 중에 북한대표팀이라고 말한 것은 삼가 주십시오."」
정치적 성향의 질문엔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 인터뷰 : 김광웅 / 북한 대표팀 기술감독
- "우린 여기 동아시안컵 축구 경기, 축구라는 하나의 믿음을 가지고 축구 경기를 하러 여기 왔습니다."
국제축구연맹 랭킹 9위의 강호인 북한 여자축구는 모레 남북전에 이어 중국과 일본을 차례로 상대한 뒤 오는 28일 귀환합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