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골키퍼 권정혁이 K리그 클래식의 새 역사를 썼다. 생애 첫 골을 넣은 데다 최장거리 골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권정혁은 2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전반 39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권정혁에겐 프로 데뷔 첫 골이었다.
행운이 따른 득점이었다. 전반 39분 권정혁이 자기 진영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길게 찬 볼이 한 차례 튕기면서 제주 골키퍼 박준혁의 키를 넘겨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지난 2000년 10월 17일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아디다스컵 울산 현대-성남 일화전에서 김병지(당시 울산)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13년 만에 나온 골키퍼 득점이었다. 역대 골키퍼 득점 6호이자 골을 터뜨린 4번째 골키퍼(김병지, 이용발, 서동명)가 됐다.
역대 K리그 득점 가운데 가장 멀리서 성공시킨 골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경기 종료 후 측정을 했는데 85m로 확인됐다. 기존 최장거리였던 도화성(당시 부산)의 65m보다 20m이상 길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인천과 제주가 1골씩을 주고받은 끝에 비겼다. 인천은 권정혁의 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26분 페드로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했다.
인천은 승점 31점으로 4위를 유지했고, 제주(승점 28점)는 7위로 올라섰다. 페드로는 1골을 추가해, 총 14골로 득점 단독 선두를
※역대 K리그 최장거리 득점 순위 | 당시 소속팀
1위 권정혁(인천) | 85m | 2013년 7월 21일 제주전
2위 도화성(부산) | 65m | 2005년 5월 29일 부천전
3위 고종수(수원) | 57m | 2002년 9월 4일 부천전
4위 김종건(울산) | 54m | 1999년 7월 21일 전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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