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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대로’ 나날이 진화하는 홍명보호

기사입력 2013-07-23 06:04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홍명보 감독의 공언대로 A대표팀은 한국형 축구로 진화하고 있다. 홍명보호의 첫 출항지인 2013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발전’ 혹은 ‘성장’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데뷔 무대였던 호주와의 동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상당히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경기 템포는 매우 빨랐고, 선수들끼리의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도 눈에 띄었다. 특히, 홍명보호를 상징하는 압박과 공간이 잘 묻어났다. 1선에서부터 강하면서 효율적인 압박을 펼쳤고, 상대의 빈 공간으로 침투해 전개하는 공격은 위협적이었다. 축구 관계자들은 “골만 안 들어갔지, 모든 게 최고였다”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홍명보호는 완성되지 않았다. 이제 시작인데 벌써 모두를 놀라게 했다. 더 높이 오를 텐데 다들 그 발전 속도를 체감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br />
홍명보호는 완성되지 않았다. 이제 시작인데 벌써 모두를 놀라게 했다. 더 높이 오를 텐데 다들 그 발전 속도를 체감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그런데 중요한 건 아직도 보여줄 게 많이 남았다는 것이다. 홍명보호는 아직 완성형이 아니다. 점차 향상되고 발전하고 있다.
A대표팀은 지난 17일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된 뒤, 실전 맞춤형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훈련 강도는 점차 세지고 있다. 흥미로운 건 가벼운 훈련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제한된 시간 속에서 훈련의 효율성을 극대화시켰다. 어디로 패스를 하고, 어디로 가서 위치를 선점해야 하며, 어디를 뚫고 공격을 해야 하는 지를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경기를 잘 풀어가는 데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훈련 내내 “빠른 패스와 함께 공간을 찾아 좋은 위치를 찾을 것”을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그렇게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A대표팀은 홍명보 감독의 한국형 축구가 녹아들면서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누구보다 그라운드를 누비며 구슬땀을 흘리는 선수들이 가장 잘 느꼈다. 그리고 그 발전 속도를 피부로 실감했던 터라, 더욱 희망을 품고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골키퍼 정성룡(수원)은 “며칠 안 됐지만 훈련을 하고 경기를 할수록 좋아지고 잇다는 걸 분명히 느낀다. 감독님께서 한국형 축구를 말씀하셨는데, 앞으로 점점 좋아질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라고 밝혔다. 주장 하대성(서울) 역시 “조직적으로 잘 갖춰졌다. 점점 자신감이 생겨서 앞으로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 (벌써부터)다음 경기가 기대된다”라며 들뜬 마음을 보였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9일 동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어떻게 경기를 해야 하는 지에 변화를 주려고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라며 “많은 변화를 통해 발전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이번 대회에서 경기를 치를수록 발전되는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포부를 나타냈다.
그의 공언대로 A대표팀은 한 계단씩 올라

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강조하는 압박과 공간을 중시하는 한국형 축구도 선수들에게 ‘맞는 옷’이 되어가고 있다.
완성형이 아니다. 진화하는 중이다. 어디까지 진화할 지도 모르기에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이번 대회에서 홍명보호가 얼마나 발전할 지를 지켜보는 건 주전 경쟁 못지않게 흥미로운 요소일 터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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