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담쟁이 덩굴로 유명한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의 홈구장 리글리 필드가 대규모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시카고 시 당국은 25일(한국시간) 5억 달러 규모의 리글리 필드 리모델링 계획을 승인했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지은지 99년째를 맞이하는 리글리 필드는 최신식 구장으로 변모할 예정이다. 클럽하우스 등 선수단 편의시설이 개선되며, 외야 좌측에 대형 전광판, 외야 우측에 광고판이 설치된다.
지난 2009년 컵스를 인수한 리켓츠 일가는 그동안 구장 개선 문제를 위해 꾸준히 시 당국을 압박해왔다. 그러나 대형 전광판이 경기장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친다는 이유로 시 당국이 난색을 표하면서 공사 계획은 표류했다.
그러나 컵스 구단이
난관은 여전히 남아 있다. 전광판과 광고판을 설치할 경우 경기장 조망권을 침해받는 구장 주변 건물 주인들과 합의를 해야 한다. 이들은 건물 지붕에 관중석을 설치, 컵스 구단과 입장료를 나눠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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