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과 추신수, 두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만남은 어색한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LA다저스와의 원정 경기를 위해 다저 스타디움을 찾은 추신수는 26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 기자회견실에서 한국 취재진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추신수가 기자회견을 한참 하고 있을 때, 클럽하우스로 이어지는 문 쪽에서 인기척이 났다. 문밖에서 류현진이 기자회견장 안을 보고 있었다.
추신수가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회견장 밖 통로에서 류현진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
이런 사정을 몰랐던 추신수는 류현진의 갑작스런 등장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류현진이 문을 열고 고개를 내밀자 “왜 거기서 그러고 있느냐?”며 이따가 필드에서 보자고 했다. 기자회견이
둘은 기자회견장밖 클럽하우스로 이어지는 통로에서 비밀스럽게 안부를 주고받았다. 둘이 반가운 표정으로 악수를 나누는 장면을 상상했지만, 다음을 기약해야했다. 지켜보는 시선이 많은 두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정규 시즌 첫 만남치고는 뭔가 어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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