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홍명보호의 수비수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은 일본전에 대한 아픈 기억이 생생히 남아있다. 2011년 8월 10일 일본에게 0-3으로 완패했던 ‘삿포로 참사’를 경험한 주인공이다.
김영권은 당시 왼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부상으로 전반 25분 만에 교체 아웃됐다. 그러나 교체 투입된 박원재마저 12분 만에 다시 교체 아웃되면서 수비 조직력에 문제를 드러냈고, 이후 일본에게 3골을 잇달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굴욕적인 패배였다.
김영권은 2년 전 삿포로 참사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2년 만에 다시 뛰는 한일전 A매치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파주)=김재현 기자 |
김영권은 26일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최소한지지 않는 경기를 해야 한다. 무실점을 바탕으로 이길 수 있는 경기로 끌고 가겠다”라며 “개인적으로 2년 전 아픔이 있다. 준비는 다 되어있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결과에만 집착하는 건 아니다. 내용 또한 잡아야 한다는 게 김영권의 생각이다. 홍명보 감독은 동아시안컵에 대해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팀을 만드는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김영권 역시 그 목표인 단단한
김영권은 “3경기 연속 무실점이 목표다. 운이 안 따라 실점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실점 없이 이번 대회를 마치는 게 목표다 일본은 아기자기한 패스 축구를 하는데 (이번 대회에서 6골을 넣는 등)공격력을 무시할 수 없다. 잘 준비해서 잘 막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