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신시내티 레즈와 LA다저스의 4연전은 한국팬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그 하이라이트는 28일(이하 한국시간)로 예정된 류현진과 추신수의 맞대결이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다. 시리즈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코리안 데이가 대미를 장식한다. 코리안데이를 총괄 기획한 LA다저스 한국 관련 마케팅 담당자-또한 류현진 통역으로 잘 알려진-인 마틴 김을 만나 코리안 데이에 대해 들어봤다.
“1년 중 제가 진행하는 가장 큰 프로젝트입니다. 그만큼 책임감을 느끼죠. 정말 멋지게 하고 싶습니다.”
코리안 데이를 앞둔 마틴은 마치 소풍날을 앞둔 학생 같았다. 지난 3월부터 이 행사 준비에 몰두했다는 그는 설렘과 긴장 가득한 목소리로 코리안 데이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류현진의 통역으로도 잘 알려진 마틴 김은 이번 코리안 데이를 기획한 주인공이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
“작년 코리안 데이 때는 태권도 시범단이 와서 공연을 했는데, 굉장히 호응이 좋았어요. 지난 시즌 프리게임 행사 탑5 안에 들 정도였죠. 선수들도 호응이 굉장했어요. 올해도 코리안 데이 때 공연할 계획입니다.”
올해는 한국관광공사의 후원 아래 더 성대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류현진, 추신수에게 감사패를 증정할 예정이다. 또한 경기장을 찾은 어린이 팬들에게 선착순으로 선글라스를 증정한다. 말 그대로 통 크게 쏜다. 이미 다저 스타디움 전광판에는 싸이가 출연하는 한국 관광 홍보 광고가 나오기 시작했다.
여기에 이미 알려진 대로 소녀시대 멤버인 태연, 티파니, 써니가 경기장을 찾는다. 태연은 애국가, 티파니는 미국 국가를 부를 예정이며, 시구는 써니가 맡는다. 또한 미국의 대표적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탑10 안에 들었던 희준도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LA다저스는 류현진과 추신수 두 한국인 선수의 만남을 기념해 어느 때보다 성대한 코리안 데이를 마련했다. 사진= LA다저스 제공 |
“경기 도중 팬 한 명을 뽑아 한국행 비행기표와 숙박권을 선물로 주는 행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이벤트에는 류현진도 참가할 예정이에요.”
마틴은 류현진이 다저스에 첫 발을 내딛었던 지난 2월 스프링캠프 때부터 틈만 나면 취재진들에게 코리안 데이를 홍보할 정도로 이에 대한 열의가 대단했다. 4월 이후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류현진 선수가 나오는 날처럼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는 말을 남기고 행사 준비를 위해 자리를 떴다. 그의 노력이 빛을 보게 될 날도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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