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임성일 기자] 중국이 28일 서울 올림픽 주경기장(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동아시안컵 최종전에서 4-3으로 승리를 거두고 1승2무로 대회를 마쳤다. 중국은 승점 5점을 획득, 대회 우승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반면 호주는 1무2패로, 한일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하위가 됐다.
중국이 호주와의 동아시안컵 최종전에서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의 우승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일전에서 2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사진(잠실)= 옥영화 기자 |
전체적으로 중국이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다른 팀들에 비해 정예멤버에 가까운 구성으로 동아시안컵에 나선 중국의 전력은 확실히 호주보다 앞섰다. 1.5군 혹은 2군에 가까운 호주는 좀처럼 자신들의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한방’은 있었다.
전반 29분 미드필더 애런 무이가 홀로 툭툭 치고 들어가다가 페널티에어리어 전방 먼 거리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중국의 오른쪽 골망을 갈랐다. 호주의 동점골과 함께 경기는 원점에서 재출발했다. 하지만 호주가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짜요(화이팅)’라는 응원소리가 울려퍼지는 상황 속에서 다시 중국이 리드를 잡았다. 후반 10분, 유 레이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다 올린 크로스를 유 다바오가 1차적으로 슈팅했고 골키퍼가 막아낸 것을 순케가 밀어 넣으면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성공시켰다.
두 번째 득점 이후에도 중국은 여러 차례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번번이 골키퍼에 막혀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대로 끝났다면 우승을 위해 부담이 컸을 스코어다. 하지만 막판에 골들이 폭발했다. 폭발한 쪽은 중국 뿐이 아니다.
종료 4분을 남겨두고 양수가 팀의 3번째 골을 터뜨렸고 불과 1분 뒤 유 레이가 4번째 골까지 터뜨렸다. 이대로 끝나는가 싶었으나 호주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후반 44분 아담 다그라트가 팀의 2번째 골을 그리고 추가시간에 미켈 듀크가 3번째 골을 터뜨려 4-3으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1차전에서 일본과 3-3, 2차전에서 한국과 0-0으로 비겼던 중국은 승점 5점으로 우승이 가능한 점수를 쌓았다. 만약 일본이 승리한다면 2승1무가 되는 일본이
1, 2차전을 모두 0-0으로 비겼던 한국은 다득점에서 중국보다 불리하다. 따라서 승리를 한다고 해도 1골차는 부족하다. 골득실로 우위를 점해야하는 입장이고, 따라서 2골차 이상으로 일본을 꺾어야 동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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