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임성일 기자] 아쉬움이 컸던 패배였다. 아무리 ‘실험’과 ‘내일의 비전’에 초점을 맞춘 대회였다지만 2무1패라는 성적은 초라하다. 게다 마지막 경기에서 졌고, 그 상대가 일본이라 뒷맛이 영 씁쓸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28일 서울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1-2로 패했다. 먼저 실점을 허용하고 윤일록의 멋진 동점골로 균형을 맞추는 것까지는 좋았으나 종료 직전 통한의 실점을 허용해 무릎을 꿇었다. 대회는 3위로 끝났고, 지난 2011년 일본 삿포로에서 0-3으로 패했던 아픔도 되갚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의 운영능력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경기가 어디로 흐르는지, 큰 시야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뜻이었다. 사진(잠실)= 김영구 기자 |
대회를 마치는 전체적인 평가도 밝혔다. 홍 감독은 “마무리가 부족했으나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은 좋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아쉬운 점은, 오늘 일본과의 경기에서 정확하게 나타났다. 전체적인 경기 운영 능력이 떨어졌다”는 진단을 내렸다.
홍명보 감독은 “첫 실점 과정에서도 공이 어디로 나가는지 정확하게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 두 번째 실점 역시 마찬가지다. 1-1 상황이었고 우리가 공격을 주도하는 흐름이었다. 이 경기는 1-1로 마무리가 됐어야하는 경기인데 운영능력이 떨어졌다”면서 “경기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졌던 것 같다”는 냉정한 평가를 전했다.
호평을 받았던 호주와의 1차전과 동일한 선발라인업을 꾸렸으나 그렇다고 이 선수들이 베스트라 생각하는 것은 지양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현재 모인 23명 중 어떤 선수가 베스트라 정한 적은 없다. 현재 선수들은 계속해서 리그를 뛰는 중이고, 돌아가서 소속팀 경기를 해야 하는 입장이다. 대표팀이 중요하긴 하지만 선수들의 체력을 혹사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분배를 했다. 누가
끝으로 홍명보 감독은 “8월에 열리는 A매치도 국내파 위주로 꾸릴 것이다. 그때 유럽파는 시즌이 막 시작된 때라 어렵다”면서 “9월이나 10월에는 일주일 이상 기간이 있기 때문에, 그때는 유럽파 소집을 생각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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