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본격적인 순위싸움에 들어가면서 구단과 선수들의 승리욕도 커지고 있는데요.
KIA 김진우와 삼성 박한이가 위협구 시비로 그라운드에서 충돌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2대 2로 팽팽하던 4회 삼성이 잇따라 안타를 때립니다.
강명구의 적시타로 역전, 정병곤의 빗맞은 안타로 추가점까지 내주자 KIA 선발 김진우의 표정이 어두워집니다.
타석에는 앞선 2번의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한 박한이.
KIA 김진우의 초구 직구가 타자의 몸 뒤로 날아갑니다.
몸에 맞을뻔한 박한이가 노려보자 김진우도 화난 표정으로 대응합니다.
더그아웃에 있던 선수들이 모두 몰려나오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집니다.
두 팀은 그라운드에서 한참을 대치했습니다.
시비의 패자는 KIA 김진우였습니다.
박한이에게 볼넷을 내준 뒤 최형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무너졌습니다.
더그아웃의 신경전은 이후에도 이어졌습니다.
6회 선동열 감독이 채태인의 스윙이 파울로 판정나자 격렬하게 항의합니다.
심판이 모여 삼진으로 번복하자 이번에는 류중일 감독이 나와 어필합니다.
3시간 내내 치열했던 두 팀의 신경전은 16안타를 몰아친 삼성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4연패 중이던 한화는 넥센을 꺾고 후반기 첫 승리를 기록했습니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한화 김응용 감독은 프로야구 최초의 1,500승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