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두목곰’ 김동주가 부상의 악몽을 털어내고 1군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두산의 든든한 맏형 역할을 하던 김동주는 지난 5월 17일 대전 한화전에서 9회 병살타를 때린 후 1루로 전력질주하는 과정에서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을 입고 1군에서 말소 됐다. 당시 두산 측은 왼쪽 허벅지에 가벼운 통증이 있어 선수 보호차원에서 2군으로 내려보냈다고 설명했지만 정작 김동주는 시즌이 절반이상이 지난 현재까지 1군 무대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두목곰 김동주가 2번에 걸친 허벅지 인대 부상을 이겨내고 시즌 내 1군 복귀를 위해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강력한 타선을 자랑하는 두산이지만 ‘김동주’라는 이름은 그리 가볍지 않은 존재다. 1998년 OB로 데뷔 한 이후 15시즌 동안 꾸준히 4번타자 자리를 지킨 ‘두목곰’의 위치는 두산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김동주 특유의 묵직한 카리스마는 그 존재만으로도 후배 선수 뿐 아니라 고참급 선수들에게 적지 않은 긴장감을 유도해 왔다. 때문에 ‘김동주가 있고 없고에 따라 두산의 분위기 자체가 달라진다’는 팬들의 의견도 상당수다.
그러나 김동주는 지난해 6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후반기 1군 전력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맛본 이후 올 시즌 역시 5월 이후 1군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본인 역시 답답함이 지속 되는 실정. 하지만 최근 현재 2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며 컨디션을 조절을 하는 등 1군 무대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김동주는 지난 7월 20일 한화 2군과의 경기에 처음 선 이후 3경기에 출전 3타석 정도씩을 소화하고 있다. 8타수 3안타의 성적을 떠나 허벅지 통증이 전혀 없어 본래 컨디션을 90%이상 끌어올린 상태다. 본인 역시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훈련하고 있다. 통증도 없어 긍정적인 컨디션 회복세라 판단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코치진과 의료진의 판단이 있어야 겠지만 조만간 1군 무대로 복귀할 수 있을 정도의 컨디션까지 회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 시즌내 김동주의 1군 복귀가 현실화 될 경우 두산의 타선이 한층 더 견고해질 것은 자명한 사실이기에 팀 내외에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김동주는 “프로 선수로서 부상을 조심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며 “현재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지만 곧 제 모습을 찾겠다.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syoo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