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즌 메이저 4연승과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박인비가 브리티시 오픈 첫날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습니다.
최나연 등 다른 한국 선수들의 활약도 눈부셨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비가 오는 날씨에도 박인비는 경기 초반 세계 랭킹 1위의 위용을 유감없이 보여줬습니다.
첫 홀 버디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박인비는 10번 홀까지 무려 6개의 버디를 뽑아내며 다른 선수들을 압도했습니다.
하지만, 중반 이후엔 다소 주춤했습니다.
13번 홀에서 한 타를 잃은 데 이어 16번 홀 항아리 벙커에 발목이 잡히며, 더블 보기를 범했습니다.
17번 홀 보기까지 4타를 잃었지만, 마지막 홀에서 다시 버디를 낚으며 3언더파 공동 18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습니다.
▶ 인터뷰 : 박인비 /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 "끝맺음이 좀 아쉽긴 했는데 그래도 오늘 3언더파 69타를 쳤고, 아직 3일이나 더 남아있으니까 그런 부분에서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가려고 해요."
다른 한국 선수 가운데선 최나연과 전미정, 지은희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세 선수 모두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에 한 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습니다.
태극 낭자들의 눈부신 활약 속에 첫날 샷 감을 조율한 박인비는 2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향한 힘찬 행보를 이어갑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spol@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