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10구단 KT 위즈가 초대 신임 감독으로 조범현 前 KIA 타이거즈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3년, 조건은 계약금 포함 총액 15억원이다.
조범현 KT 위즈 신임 감독은 “국내 최고의 통신기업이자 국민기업인 KT의 프로야구단 초대 감독으로 선임되어 매우 영광”이라며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준비와 노력을 통해 신생 구단인 KT가 중장기적으로 명문구단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단단한 초석을 다지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조범현 KT 위즈 신임 감독은 치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야구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사진=MK스포츠 DB |
이후, 삼성, KIA 배터리 코치 등을 역임했고, 감독으로서 SK의 한국 시리즈 준우승과 기아의 우승,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끌며, 국내를 대표하는 명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익히 알려진데로 조 감독은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의 맥을 잇는 대표적인 ‘데이터 야구’의 신봉자다. 동시에 풍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세밀한 작전을 구사하는 유형으로 손꼽힌다. 그래서 KIA 감독 시절 얻었던 별명이 ‘조갈량’이다.
특히 9구단 NC다이노스의 지휘봉을 맡고 있는 김경문 NC 감독과 같은 포수 출신이지만 색깔은 조금 다르다. 김 감독이 공격적인 야구 색깔을 가지고 있다면 조 감독은 지키는 야구를 표방한다. 마운드의 힘과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편이다.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은 조 신임 감독에 대해 “성격이 매우 꼼꼼하고 치밀하다”며 자신과 유사한 면이 많음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특히 조 감독은 완벽한 선수단 장악을 통해 약팀을 상위팀으로 이끌 수 있는 능력을 익히 인정받아왔다. 2002년 11월 SK를 맡아 2006년까지 팀을 이끌며 만년 하위팀 이미지가 컸던 팀을 정비해 명문팀으로 도약할 수 있는 초석을 다졌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KIA 감독을 맡았을 때도 하위권에 처져있던 팀의 체질개선에 성공,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당시 KIA에서는 마운드의 힘을 중요시한 ‘선발 야구’를 펼쳤다.
K
조 감독은 선임 이후 “KT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빠르고, 공격적인 야구, 재미있는 야구를 통해 팬들에게 어필하고 감동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를 통해 자신이 추구할 야구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