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류현진(LA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10승 고지에 오르며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11피안타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0승째를 기록했다.
류현진이 3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10승째를 기록했다. 사진=한희재 특파원 |
한국 야구사를 새롭게 쓴 류현진의 행보에는 본인의 능력 뿐 아니라 다저스 동료 선수들의 도움도 상당한 역할을 했다. 특히 배터리를 이룬 포수 A.J앨리스와 시즌 도중 팀에 합류한 야시엘 푸이그는 류현진이 승수를 올릴 수 있는 가장 큰 도우미였다.
A.J앨리스의 경우 단순히 공을 받아주는 역할을 뛰어넘어 류현진 10승의 확실한 도우미 타자로 각인 됐다. 엘리스의 시즌 타율은 2할5푼6리를 기록중이지만 류현진의 등판 경기에서만큼은 53타수 21안타 타율3할9푼6리의 맹타를 휘둘렀다. 유독 류현진의 등판경기에서 불방망이를 자랑한 것.
8승째를 올린 지난 7월 23일 경기가 백미, 이날 류현진은 5⅓이닝 9피안타(탈삼진 3개, 사사구 2개) 4실점의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앨리스가 홈런으로 포문을 염과 동시에 6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14-4 대승과 함께 승리를 선물했다.
류현진의 10승에는 포수 A.J엘리스의 활약이 많은 도움이 됐다. 사진=한희재 특파원 |
6월 한달동안 101타수 44안타(7홈런)로 타율 4할3푼6리, 장타율 7할1푼3리를 기록했으며 7월 들어 94타수 27안타로 2할대 타율(2할8푼7리)로 내려서긴 했지만 여전히 4할대의 타율(4할1푼5리)의 시즌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6월 한달동안 승수를 쌓지 못했던 류현진은 7월 3승을 올리며 9승째를 달성했으며, 드디어 오늘 시즌 10승째 고지에 오를 수 있었다.
반면 다저스 불펜의 아쉬움은 류현진의 발목을 잡기도 했다. 다저스 불펜은 전반기에 블론세이브를 16차례나 기록하는 등 메이저 최약체로 분류됐다. 류현진 역시 다잡은 승리를 날린 기억이 있다.
지난 5월 18일 애틀랜타전에서에서는 4-2로 앞선 상황을 만들었으나 파코 로드리
하지만 류현진은 호재와 악재의 균형을 적절히 유지, 뚝심있는 투구로 차근차근 승수를 쌓아갔고 결국 메이저리그 데뷔 123일만인 오늘 10승투수 고지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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