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임성일 기자] 서정원 수원 감독은 FC서울과의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를 앞두고 “실수가 곧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과적으로 그 예상은 맞았다. 수원이 두 번의 세트피스 상황(코너킥, 프리킥)에서 실점을 허용하면서 서울과의 라이벌전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수원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에 아디, 후반에 김진규 등 수비수들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1-2로 패했다. 후반 37분, 교체투입된 조지훈이 중거리슈팅으로 1골을 만회했으나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서정원 감독이 정규리그 9경기 만에 라이벌 서울에게 패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용수 감독에게는 마음고생 많았다며 축하인사를 전했다. 사진(상암)= 김영구 기자 |
패인은 역시 세트피스에서의 실수였다. 공격에 가담한 상대 수비를 놓친 게 화근이었다. 서정원 감독은 “날씨가 덥기 때문에 좋은 컨디션에서 경기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실수를 안 하는 것이 이길 수 있는 길이라고 판단했는데, 세트피스 상황에서 2골을 내준 것이 오늘의 패인이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아쉬움을 전했다.
하지만 아쉬움 속에 소득도 있었다. 라돈치치와 스테보 등 선이 굵은 플레이를 펼쳤던 간판 공격수들이 모두 빠진 상황이었으나 수원의 공격은 꽤 활기찼고, 만회골을 넣은 조지훈을 비롯해 후반에 교체 투입됐던 어린 선수들의 활약상도 나쁘지 않았다.
서 감독은 “우리 공격수들의 신장이 작기 때문에 상대 수비를 교란하기 위해서는 제자리에 있는 것보다 많은 포지션 변화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 유기적으로 템포 빠른 움직임을 보여줬다. 앞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평가한 뒤 “0-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평강 조지훈 등 젊은 선수들이 들어갔는데 잘 해줬다. 이것이 수원삼성의 미래를 위해서는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긍정적인 면을 설명했다.
끝으로 서정원 감독은 “그간 슈
[lastuncl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