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고민해야 할 시점에 오히려 반색하고 있다. 어찌된 일일까.
단독 선두 삼성은 지난달 말 위기를 맞았다. 주전 내야수 두 명이 동시에 1군 전력에서 제외됐다. 2루수 조동찬은 지난달 19일 어깨 통증을 호소한 뒤 23일 1군 엔트레에서 빠졌고, 유격수 김상수도 지난달 28일 대구 넥센전 도루 과정에서 손가락 부상을 당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앞서 주전 내야수 김상수와 조동찬에게 충격적인 발언을 하며 웃었다. 사진=옥영화 기자 |
조동찬과 김상수의 몸은 호전된 상태. 류 감독은 4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두 선수 모두 정상적으로 2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괜찮으면 올려야 한다. 이제 실전 타격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복귀 초읽기다.
상황은 좋아졌는데 류 감독은 오히려 고민이다. 류 감독은 “도대체 누구를 빼고 올려야 하는 거냐”며 볼멘소리를 했다. 이어 “없어도 이렇게 잘하는데 걔네들을 어디다 쓰겠나? 지금 올라올 자리가 없다”고 웃으며 “이것이 바로 충격요법”이라고 빙그시 미소를 띄웠다.
삼성이 단독 선두 자리를 확고히 굳히며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튼튼한 선수층 덕분이다. 류 감독은 “주전 선수들의 공백이 크면 자연스럽게 찾
하지만 이내 장난기가 발동했다. 류 감독은 “오히려 걔네들이 마음이 급해졌을 거다. 특히 조동찬은 올해 FA인데 경기수를 채우려면 빨리 낫고 올라와야 한다는 마음이 강할 것”이라고 껄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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