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중요한 시합일수록 실수 줄여야” 강조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임성윤 기자] 넥센 염경엽 감독이 실수 경계령을 내렸다. 좀처럼 성적 상승을 꾀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실수에서 찾았기 때문이다.
염경엽 감독은 7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상승 기미를 보이다가도 고비를 넘지 못하고 있다”는 답답함을 토로 했다. 넥센은 시즌 초반 여느 해와는 다른 짜임새 있는 야구를 선보이며 서울 연고팀 상승세를 주도 했다. 하지만 6월 이후 주춤한 모습을 보이더니 선두까지 올랐던 순위는 천천히 내려 앉았고 지난 6일 4위 였던 두산과의 경기에서 4-5로 패함에 따라 4위 자리를 내주는 모습을 보였다

넥센 염경엽 감독이 7일 잠실 두산 전에 앞서 실수를 줄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진=MK스포츠 DB

한 경기의 결과가 아닌 팀 전반적인 분위기가 가라앉은 분위기. 무엇보다 선발 싸움에서 밀리는 것이 침체의 원인으로 꼽힌다. 후반기 들어 넥센이 패배한 게임을 살펴보면 선발 진이 경기 초반 대량실점하며 무너진 경우가 많았다. 1회나 2회에 많은 점수를 내주다 보니 경기의 흐름을 돌리지 못한 것.
염경엽 감독은 “선발진이 3점차만 유지해 준다면 넥센 타격의 저력이 있으니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1,2회에 대량 실점으로 무너지니 작전을 펼치기도 힘들다”며 “첫 찬스를 살리느냐 못 살리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리는 상황이 돼 버렸다”는 답답함을 전했다.
하지만 이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야수진의 실수를 줄이려는 노력이 수반 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선발의 공백은 당장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므로 야수진에서 실수를 줄임으로써 승기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
염 감독은 “중요한 경기 일수록 실수를 줄여야 한다. 야구는 흐름의 싸움이기에 이를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승패를 좌우한다”며 “작을 실수 하나가 흐름을 넘길 수 있으며, 도루 하나가 흐름을 되찾아 올 수도 있다. 지금 넥센의 입장에서는 실수를 줄이는 것이 시급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희망적인 시각을 빼놓지는 않았다. “선수들이 승리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도 아니고 충분히 열심히 하려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한 그는 “포스트 시즌에 대한 욕심도 있으므로 현재가 힘들더라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는 믿음을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2연전이 시작 됨에 따라 1차전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진 것 같다”면서도 “비록 2연전 첫 게임을 지긴 했지만 충분히 잘 해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감독 입장에서 선수들이 받고있는 압박감이나 긴장감을 풀어주는데 주력하겠다”는 생각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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