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임성윤 기자] 초반엔 두산, 중반 이후엔 넥센의 공격력이 빛난 경기였다.
두산은 7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넥센히어로즈와의 시즌 13차전 경기에서 선발 전원 안타를 포함 장단 15개의 안타를 기록하며 11-7로 승리했다.
두산이 7일 잠실 넥센전에서 11-7로 승리했다. 김현수는 6년연속 세자릿수안타를 기록하며 팀승리에 기여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하지만 이날의 승리는 단 한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채 넥센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친 두산이 가져갔다. 지난 4일 문학 SK전 이후 3연승의 상승세다.
첫 포문은 1회말 두산이 열었다. 두산은 선두타자 이종욱이 투수 키를 넘기는 안타부터 시작해 민병헌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김현수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선취점을 기록했다.
최준석이 삼진으로 물러나긴 했지만 홍성흔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오재원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 이원석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1회에만 3점을 뽑아냈다.
경기 초반 흐름이 두산으로 넘어가는 듯 했으나 넥센의 반격은 곧바로 이어졌다. 선두타자 이택근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것이 발판이 됐다. 이어 강정호와 김민성이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고 유한준의 좌익수 왼쪽 2타점 적시타가 폭발했다. 후속 허도환이 병살타로 물러나긴 했지만 이 사이 3루주자 김민성이 홈으로 들어와 승부를 3-3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두산은 이를 용납하지 않았다. 2회말, 1사 이후 김재호가 우중간 2루타를 만들어 득점권에 들어서더니 이종욱 역시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만들어 1점을 달아났다. 이어 민병헌이 중전안타로 또다시 출루하더니 후속 김현수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만들어 순식간에 7-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동점 이후 4점차의 리드를 허용한 넥센이었지만 타선의 끈질김은 이어졌다. 4회초 선두타자 강정호부터 김민성 유한준까지 3타자 연속 안타가 터진 뒤 서동욱의 희생플라이까지 이어지며 2점을 따라 잡은 것.
2점차로 추격한 넥센은 5회초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민성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을 폭발시켜 7-7의 두 번째 동점을 만들어 냈다.
이 사이 넥센의 선발 나이트는 1⅓이닝동안 홈런 포함 8개의 피안타를 기록, 7실점한 후 조기 강판 됐으며, 두산의 선발 핸킨스 역시 3이닝동안 6피안타 5실점의 성적을 남긴 채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팽팽했던 균형은 5회 말부터 기울기 시작했다. 2회 이후 침묵하던 두산의 타선이 5회 말부터 점수를 추가하기 시작한 것. 5회말 김재호의 좌전 적시타와 이종욱의 진루타로 2점을 추가한 두산은 6회말에도 양의지의 2타점 적시타가 폭발하며 11-7로 또다시 점수차를 4점으로 벌렸다.
넥센 역시 6회초 선두타자였던 장기영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장타를
이후 양팀은 소강사태를 보이며 좀처럼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경기는 11-7 두산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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