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40일 만의 복귀전. 양현종(KIA 타이거즈)은 고전했다. 전반기에는 좋았던 제구가 매우 흔들렸다. 사사구를 5개나 허용했다. 과제를 떠안은 복귀전이 됐다.
양현종은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6피안타 2볼넷 몸에 맞는 공 3개 4탈삼진 4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5개. 선발 투수가 무너진 KIA는 1-7로 졌다.
양현종이 컨트롤을 가다듬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사진=MK스포츠 DB |
1회부터 흔들렸다. 1번 타자 황재균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예고했다. 무사 2,3루에서 손아섭에게 풀카운트에서 헛스윙을 이끌어냈지만 공이 뒤로 빠져 낫아웃이 됐다. 3루 주자는 홈을 밟았고 무사 2,3루는 계속됐다. 이어 전준우의 중전 안타 때 2점을 더 내줬다. 1회에만 38개의 공을 던졌다.
하지만 1회가 문제가 아니었다. 양현종의 컨트롤은 경기 내내 되지 않았다. 3회에만 전준우, 강민호, 조성환에게 몸에 맞는 공 3개를 내줬다. 몸 쪽 공 제구가 되지 않았다.
컨트롤이 되지 않은 양현종은 결국 0-4로 뒤진 4회 2사 1,3루에서 신승현에게 마운드를 넘겨줘야 했다. 40일 만에 복귀전은 아쉽게 끝났다. 부상 전의 위력적인 투수로 돌아가야 하는 과제를 남겼다.
양현종은 이날 경기 전까지 14경기에 출전해 82이닝을 던지며 볼넷 34개를 내줬다. 몸에 맞는 공은 3개에 불과했다. 이닝당 볼넷은 0.415개였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되던 제구력이 많이 좋아지면서 성적이 수직상승했다.
사실 이전까지 컨트롤은 양현종의 발목을 계속 잡았다. 2010년 양현종은 이닝당 0.579개, 2011년에는 0.649개, 2012년에는 0.756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12승을 기록하며 KIA의 한국시리즈
현재 6위로 처져있는 KIA가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양현종이 전반기의 눈부신 투구를 해줘야 한다. 다음 등판에서는 반드시 컨트롤을 잡아야 한다. 그의 컨트롤에 KIA의 운명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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