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포수가 마운드에 올라 포수에게 공을 던진다. 사회인 야구에서나 나올 법한 진풍경이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벌어졌다.
세인트루이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13으로 뒤진 9회 포수 랍 존슨을 팀의 여섯 번째 투수로 올렸다.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키이스 버틀러가 9회를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하자 마이크 매시니 감독이 내린 특단의 조치다. 불펜 투수를 아끼고, 팬들에게 볼 거리를 제공한다는 이유도 포함됐다.
세인트루이스의 두 포수 랍 존슨과 토니 크루즈가 베터리를 이뤘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
존슨의 등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메츠 시절이던 지난 2012년 5월 19일 토론토 원정 경기에서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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