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김보경이 EPL 첫 경기부터 신고식을 제대로 치를 참이다.
김보경의 소속팀 카디프시티는 오는 17일 저녁(한국시간) 영국 런던 불린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1라운드 웨스트햄과의 원정전을 치른다.
최근 김보경은 프리시즌 중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 맥카이 감독을 기쁘게 했다. 프리시즌 4경기 모두 선발 출장해 3골 2도움을 올려 팀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김보경이 EPL데뷔전을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지난 시즌 마지막 8경기부터 김보경은 기존 왼쪽 미드필더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보직을 변경해 연속 선발 출장(22경기 2골 2도움)하며 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웨일스 언론은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앞둔 김보경에 대해 ‘카디프 공격의 조율자’라고 칭찬했다.
그러나 김보경의 상대 웨스트햄은 터프한 미드필드진이 버티고 있어 정면충돌이 불가피하다. 웨스트햄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케빈 놀란과 마크 노블이 각각 주장과 부주장을 맡으며 팀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이들은 공수 조율에 능하며 다재다능한 플레이어로 유명하지만 다소 터프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조금 더 공격적인 역할의 케빈 놀란은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거친 플레이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그는 지난 시즌 35경기 출전해 63회 파울을 범해 이 부문 전체 리그 5위(에버튼 펠라이니 75개/1위)를 랭크했다.
케빈 놀란은 웨스트햄의 주장으로 팀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다. 그는 거친 플레이로 악명이 높다. 사진제공=TOPIC/Splash |
이보다 좀 더 수비적인 역할을 맡는 노블도 만만치 않다. 지난 시즌 28경기 출전해 옐로카드만 7개를 받아 전체 EPL선수 중 공동25위를 기록했다. 웨스트햄은 지난 시즌 파울만 445개로 경기당 옐로카드 1.95개를 받았다. ‘남자의 팀’ 스토크시티(2.13개)와 비견할 만한 수준이다.
이들 외에도 웨스트햄 중원에는 지난 시즌 33경기에 출전하며 허리를 단단히 지킨 모하메드 디아메가 있으며, 중앙 수비수 제임스 콜린스(지난 시즌 옐로우 카드 9장/6위)등도 물 샐 틈없는 수비와 터프한 플레이를 자랑한다. 그럼에도 웨스트햄은 지난 시즌 12승10무16패(승점 46)로 10위를 차지했다. 45득점, 53실점(득실차 -8)으로 다소 실점이 많고 기복이 있어
EPL 첫 시험무대로서 웨스트햄은 안성맞춤이다. 거친 EPL을 제대로 경험해 볼 수 있는 멋진 기회이기도 하다. 이들을 상대로 김보경이 자신의 플레이를 맘껏 보여 줄 수 있다면 충분히 EPL에서도 통할 것으로 보인다. 김보경의 EPL 데뷔 첫 경기에 시선이 모아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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