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지금부터 서서히 승부처라고 봐야하지 않겠습니까.”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시즌을 3분의 1정도 남겨둔 현 시점에서 남은 경기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8일 대구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류 감독은 팽팽하게 펼쳐지고 있는 LG 트윈스와의 선두 다툼에 대해 입을 열었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남은 잔여 시즌 경기 중요성을 언급하며 지금부터가 승부처라고 강조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지난 6월 12일 이후 단독 선두 자리를 고수하고 있음에도 “남은 경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던 류 감독이지만 이제는 잔여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경기 승패가 순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겠냐는 뜻도 전했다.
삼성은 13일부터 이틀간 다시 LG와 중요한 2연전을 치르게 된다. 지금부터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순위가 뒤바뀔 여지가 충분하다. 류 감독은 “9일 카리대가 선발 등판한다. 어차피 용병은 선발로 쓰기 위해 데려왔으니 최대한 선발로 활용해볼 계획”이라며 “광주전에서는 윤성환, 벤덴헐크, LG전에서는 장원삼과 차우찬이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일단 차우찬은 오늘부터 대기한다”고 선발 로테이션 운용 계획을 밝혔다.
한화전에서 카리대를 시험 기용해보면서 KIA전과 LG전에서 승부를 가져가겠다는 복안. 특히 LG전에 좌완 선발 2명을 기용하며 최상의 카드를 내밀었다.
지난 LG전 1승 2패 루징시리즈가 류 감독의 뇌리에 깊이 남았다. 류 감독은 “지난 주 4승 2패를 한 것은 나쁘지 않았지만, 2승 1패씩을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3승과 1승2패를 했다”며 LG와의 경기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류 감독은 ‘오랜만의 명승부였다’는 관전평에 고개를 끄덕이더니 “만약 LG전까지 승수를 벌어놓지 못해 격차가 좁혀지면 그 때 2연전이 다시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가 될 수도 있지 않겠냐”면서 “맞대결서 이기면 승차를 확실히 벌릴 수 있지만 LG전이나 다른 경기
류 감독은 “이대로 시즌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섞어 승부의 중압감을 토로하면서도, 남은 시즌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내겠다는 승부사로서의 각오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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