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양평) 표권향 기자] “넘어지면서 머리 박는 줄 알았대요.”
전 국가대표 리듬체조선수 신수지가 화제의 일루션 시구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7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보였던 화제의 ‘일루션 시구’에 대해서 아쉬움을 내비쳤다.
신수지는 9일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테레카구장을 찾았다. 8월 31일부터 11월 17일까지 펼쳐지는 2013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 출전을 위한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9일 경기도 양평 테레카구장을 찾은 신수지가 야구선수로 변신했다. 사진(양평)=김승진 기자 |
가장 먼저 야구장에 도착한 신수지는 캐치볼을 하며 몸을 풀었다. 평소 친구들과 한강에서 캐치볼을 한다는 신수지는 “야구가 좋다. 직접 야구를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연신 싱글벙글이었다.
2연속 덤블링으로 첫 인사를 한 신수지에게 다른 출연자들이 ‘일루션 시구’를 재연해주길 청했다. 신수지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날의 시구를 완벽하게 재연했다.
신수지는 “시구 후 구단 프런트에서는 내가 앞으로 넘어지면서 땅에 머리를 박는 줄 알았었다”며 주변의 반응에 즐거워했다. 이어 “체조선수이기에 깜짝 시구를 준비했었는데, 기대에 부응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며 뿌듯해했다.
하지만 스스로 판단하기에 2% 부족했던 시구라고 해 듣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신수지는 “그날 시구를 위해 다양하게 연구했
신수지는 “만약 시구의 기회가 다시 한 번 찾아온다면 그땐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야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시구를 선보이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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