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모처럼 폭발했다. 그것도 선두팀 삼성을 상대로 시즌 최다 타이인 18안타와 14점을 뽑아내며 불꽃처럼 타올랐다.
한화는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서 폭발한 타선의 맹타와 선발투수 데니 바티스타의 역투를 앞세워 14-2 완승을 거뒀다. 두 자릿수 점수를 낸 대승은 3~6번 타자들을 중심으로 뜨겁게 달아오른 타선이 이끌었다. 이날 한화는 한상훈을 제외한 선발 전원이 안타를 기록했고 13명의 타자가 들어섰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18안타 14득점으로 삼성을 맹폭했다. 사진=MK스포츠 DB |
한화는 이날 전까지 많은 안타를 치면서도 그것을 점수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마치 물을 만난 듯 기회서 점수를 뽑아냈다. 안타는 지난 7월 3일 잠실 LG전 18안타와 타이 기록, 동시에 지난 5월 18일 대전 두산전에서 뽑았던 올시즌 최다 14득점과 같은 타이 득점 기록을 세웠다.
1회부터 삼성 선발 카리대를 무참히 두들겼다. 1사 후 한상훈이 볼넷으로 경기 물꼬를 텄다. 이어 최진행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려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김태균의 좌전안타로 1,3루 찬스를 이어간 이후 송광민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양기의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최진행이 홈을 밟았다.
한화의 집중력은 놀라웠다. 추승우와 이대수는 흔들린 카리대에게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찬스를 이어갔다. 정범모가 초구를 건드려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추가점을 뽑지 못했지만 1회에만 3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2회 선두타자 고동진이 볼넷으로 물꼬를 텄다. 한상훈의 2루수 땅볼로 고동진이 2루로 진루한 이후 최진행이 깔끔안 안타를 날려 1점을 더 추가했다. 김태균의 안타로 기회를 이어간 한화는 바뀐 투수 이동걸을 상대로 송광민이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이양기가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6점째를 뽑았다.
달아오른 방망이는 멈출 줄을 몰랐다. 한화는 3회 이대수의 선두타자 볼넷으로 또 기회를 잡은 이후 1사 상황에서 고동진의 안타, 한상훈의 볼넷을 묶어 공격 기회를 이어갔다. 최진행의 우중간 2타점 2루타로 2점을 추가한 이후 김태균의 좌전 적시타로 9점째를 뽑았다.
송광민은 크게 흔들린 이동걸의 138km 한가운데로 몰리는 직구를 공략해 비거리 115m 좌중간 방면의 스리런홈런을 날려, 그를 침몰시켰다.
한동안 잠잠했던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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