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내야수 후안 유리베가 황당한 아웃을 당했다. 상대의 속임수에 넘어간 결과다.
유리베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템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6번 3루수로 출전했다.
2회 첫 타석에서 2루 앞 땅볼로 물러난 유리베는 4회 무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어진 안타에 2루까지 간 유리베는 무사 만루 기회에서 A.J. 엘리스의 중견수 뜬공 때 태그업해 3루까지 갔다.
후안 유리베가 11일(한국시간) 템파베이와의 경기 도중 야시엘 푸이그의 장난에 화를 내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
1사 2, 3루의 기회를 만들 수 있었던 다저스는 유리베의 실수로 2사 2루가 됐고, 9번 타자 잭 그레인키가 땅볼에 그치며 이닝을 마감했다. 5-0으로 여유 있게 앞서고 있었기에 웃으며 넘길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접전이었을 경우 치명적인 실수가 될 뻔했다.
돈 매팅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
사건의 당사자인 유리베는 “3루수가 공을 갖고 있을 줄 몰랐다. 정말 놀랐다”며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한 번 실수는 괜찮지만, 두 번은 안 된다. 다음부터는 주의할 것”이라며 머리를 긁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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