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복덩이’ 문우람(21)이 꾸준한 경기력으로 팀의 키플레이어로 성장하고 있다.
13일 현재 48승2무41패인 넥센은 4위에 머무르고 있다. 1위에서 2위로, 2위에서 3위로 떨어졌던 넥센은 두산 베어스와의 치열한 순위경쟁에서도 밀려 결국 4위로 떨어졌다. 지난해의 전철을 밟는다며 위태로운 4강 싸움이라고 말하지만, 넥센은 아직 희망적 요소가 많다는 입장이다.
문우람은 올 시즌 32경기 중 6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넥센은 지난 6월 8일 목동 KIA 타이거즈전을 시작으로 21일 NC 다이노스전까지 8연패에 빠졌었다. 이전까지 2연패를 넘기지 않았던 넥센은 이 시기에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대책마련이 필요했다.
염경엽 감독은 6월 22일 NC전에 앞서 문우람을 1군 엔트리에 등록시켰다. 문우람은 당일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이날 넥센은 지긋지긋했던 연패를 끊었다. 이후 문우람은 꾸준한 타격감과 강한 어깨를 이용한 수비로 침체됐던 팀을 일으키며 분위기 메이커가 됐다.
염경엽 감독은 문우람을 “다운곡선에서 버틸 수 있었던 힘”이라며 “문우람 아니었으면 고비가 더 빨리 왔을지도 모른다”라고 전했다.
문우람은 공격과 수비 모두 훌륭했다. 올 시즌 32경기 중 6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문우람은 1군으로 콜업된 이후 규정타석(105)을 채운 넥센 선수단 중 가장 높은 타율(0.357)과 2루타(13개) 멀티히트(14번) 기록하고 있다. 장타율(0.527)은 팀 내 2위로 파괴력도 가졌다. 득점권타율은 리그 전체 3위(0.469)다.
수비에서도 뛰어났다. 외야진영에서 노바운드 송구가 가능한 문우람은 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문우람은 수비와 타격 모두 잘 한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어 염경엽 감독은 “우람이가 잘 해주고 있어 외야수비를 돌려 쓸 수 있는 여유를 주고 있다. (유)한준이가 부진할 때 2군에 가서 자신을 다듬고 올 수 있었던 것 역시 문우람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김성갑 퓨처스리그 감독 역시 문우람의 가치를 높게 샀다. 김성갑 감독은 “우람이는 강진에서도 꾸준히 준비했다. 꿈과 욕망이 있는 선수다”라고 소개했다.
퓨처스리그 43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푼8리를 기록했던 문우람에 대해 김성갑 감독은 “2군에
1군 엔트리 등록 이후 전 경기 선발 출전 중인 문우람이 3일 휴식 이후 1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침체된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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