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야구가 마침내 21세기에 진입했다.”
‘FOX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비디오 판독 확대 실시를 두고 이같이 말했다. 메이저리그가 2014시즌부터 비디오 판독을 확대 실시하기로 한 가운데, 이를 환영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16일(한국시간) 구단주 회의를 열고 비디오 판독을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르면, 기존에 홈런 판독 여부에만 시행되던 비디오 판독을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제외한 전 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 경기에서 한 팀당 3회씩 실시 가능하며, 한 번은 6회 이전, 나머지 두 번은 7회 이후에 가능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2014시즌부터 비디오 판독을 확대 도입하기로 한 가운데, 이를 환영하는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그 성역이 깨지게 됐다. 현지 언론은 환영 일색이다. 로젠탈은 “이제 는 팬들이 스마트폰이나 대형 TV로 생생한 리플레이를 볼 수 있는 시대”라며 시대에 발맞춘 결정이라고 환영했다.
ESPN의 야구 전문 칼럼니스트 짐 보우든도 자신의 SNS를 통해 “비디오 판독으로 경기가 지연될 거라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감독이 항의하는 시간보다는 더 적게 걸릴 것”이라며 불필요한 항의가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단들도 두 팔 벌려 환영이다. 존 슈어홀츠 애틀란타 회장은 ‘AP’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되면 오심의 89%가 수정될 수 있을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드러냈다. 감독들도 크게 거부감이 없는 모습이다.
새로운 제도는 심판협회, 선수협회의 동의를 얻은 뒤 2014시즌부터 실시될 예정이다. 아직 이들 단체들은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지만, 대세를 거스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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