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두산이 4연승을 달리며 KIA를 4연패 수렁에 빠뜨렸다. 두산은 지난 16일 광주 기아전에서 초반 난타전의 우위를 유지하며 9-7로 승리했다. 3연패를 기록하던 KIA는 선발 김진우를 앞세워 연패 탈출을 시도했지만 두산의 수비에 번번이 가로 막히며 4연패를 당했다.
두산이 연패팀을 수렁에 빠뜨리는 강력함으로 4연승을 질주했다. 17일 SK와의 홈경기에서도 연승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반면 상대 팀은 멘붕 상태에 빠졌다. 두 팀 모두 벼랑 끝에 몰리던 상황이었다. 5위 롯데는 4위 도약을 위한 상승세를 펼치다 6위 SK에 1게임차로 쫓기는 입장이었고, 7위 KIA는 끝없는 순위하락으로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때문에 두산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 및 연패 탈출을 절실히 꾀해야 했던 상황, 그러나 두산은 이들의 입장과는 상관없이 강력한 타격력과 두터운 마운드, 견고한 수비로 일관하더니 연승가도를 굳건히 했다.
그 결과 4강 진입을 노리던 롯데는 5할 승률이 무너진 것은 물론 4위 넥센과의 승차가 3게임까지 벌어졌으며, KIA는 7위의 자리마저 위태로운 상황에 몰렸다.
반대로 두산은 반전을 꾀하던 팀의 숨통을 끊어버리는 무서운 강팀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선두 삼성-LG와의 승차도 3게임차로 줄어들었다. 본격적인 선두 탈환 행보에 나서기 시작한 것.
8월 들어 진행된 12경기에서 9승, 치열한 4위권 싸움을 펼치던 상황에서도 어느새 벗어나 3위권 이상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후반기 들어 보여준 무서운 상승세의 결과다.
17일부터 두산은 최근 6연승 가도를 달린 뒤 휴식기를 거친 SK와 홈 2연전에 돌입한다. 연패 팀이 아닌 연승 팀과의 경기이자 원정에 따른 체력적
하지만 분위기 반전을 꾀했던 팀들을 다시 수렁으로 몰아넣을 정도의 강력함을 보여준 두산이기에 6연승 SK의 상승세까지 꺾을 수 있을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두산은 선발투수로 시즌 6승의 노경은을 예고했으며, SK는 5승 투수 윤희상을 앞세워 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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