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가 가을야구를 넘어 페넌트레이스 1위를 넘보고 있다.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 없이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정현욱(35), 현재윤(34), 손주인(30) 등 새로 영입한 선수들은 올해 LG의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올 시즌 팀 분위기를 바꾸는데 일조했다. 이 중에서도 손주인은 꾸준함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는다.
LG 트윈스 2루수 손주인은 올 시즌 꾸준함으로 이적 첫해 풀타임 주전 자리를 꿰차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내야의 중심은 손주인이다. 2루수로 풀타임 첫 출장을 하면서도 슬럼프가 없다. 김용의가 백업으로 나서고 있지만, 손주인은 붙박이 주전이다. 올 시즌 9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1리 36타점 36득점 3홈런 8도루 6실책을 기록하고 있다. 커리어 하이다.
내야 수비의 안정감은 손주인의 손끝에서 시작된다. 유격수 오지환과의 호흡도 좋다. 수비 범위가 넓은 오지환과 손주인의 빠르고 정확한 송구 능력은 병살의 기계화를 완성시켰다. 정신적인 안정감은 보너스다. 유지현 수비코치도 “원래 수비 센스와 능력이 탁월한 선수다. 특히 작전 수행 능력이 최고”라고 극찬한다.
손주인은 타격 능력도 뛰어나다. 3할에 못 미치는 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체감 타율은 3할대다. 승부처에 강하다. 필요할 때 자신의 역할을 해내는 집중력이 대단하다. 특히 체력적으로 지치는 7, 8월 31경기에서 타율 3할1푼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한화전 2안타, 17일 KIA전 3안타를 터뜨리며 LG의 연패 스토퍼 역할을 충실히 해
LG는 새얼굴들이 곧바로 주축을 꿰찼다. 하지만 주전 포수 현재윤은 부상에 울었고, 불펜 특급 정현욱은 시즌 중반 슬럼프를 겪었다. 시즌 중 이적한 포수 최경철도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화려함보다 꾸준함으로 승부한 손주인은 LG맨 입지를 확실하게 굳혔다. 가을야구 문을 연 LG의 이적생 복덩이는 손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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