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013 시즌 신인왕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 있는 이재학(23, NC 다이노스)과 유희관(27, 두산 베어스)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생애 한 번 밖에 탈 수 없는 신인왕을 향한 물러 설 수 없는 한 판 승부가 시작된다.
NC와 두산은 21일 잠실구장에서 2013 프로야구 경기를 갖는다. NC는 올 시즌 6승(1 완봉승)5패 평균자책점 3.50인 이재학을 두산은 7승3패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2인 유희관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이재학과 유희관이 양보할 수 없는 한 판 대결을 펼친다. 사진=MK스포츠 DB |
두 선수는 올 시즌 투수 순위 각 부문에서 상위권에 랭크돼있다. 유희관은 평균자책점 3.22로 규정 이닝을 채운 선수 중 5위, 이재학은 9위에 올라있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유희관이 2위, 이재학이 4위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선발로 나서 평균 6이닝을 책임지며 선발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재학은 9이닝당 3.32개의 볼넷, 유희관은 3.64개의 볼넷을 허용하고 있다. 제구력은 두 선수 모두 수준급이다.
이재학은 빠른 공을 던지지는 않지만 명품 체인지업과 제구력을 앞세워 닥터 K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타자를 압도하는 면에서는 이재학이 유희관보다 앞선다.
이재학은 9이닝당 삼진 8.39개를 잡아내며 이 부문 3위에 올라있다. 유희관은 9이닝당 6.18개의 삼진을 뽑아냈다. 이재학은 피안타율 2할4푼1리로 이 부문 3위, 유희관은 피안타율 2할6푼으로 13위에 랭크돼있다.
두 선수 모두 한 번에 쉽게 무너지는 유형의 투수가 아니다. 유희관은 피장타율 3할3푼6리로 이 부문 8위 이재학은 피장타율 3할5푼으로 10위에 자리 잡았다.
중고신인인 두 선수는 2013 시즌 자신에게 온 기회를 꽉 붙잡고 있다. 수많은 시련을 이겨낸 두 선수는 올 시즌 신인왕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만 하다.
2009년 2차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전체 42순위) 때 두산에 지명된 유희관은 상무를 거쳐 올 시즌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 잡았다.
2010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전체 10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이재학은 2011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5승2패 평균자책점 1.55로 남부리그 다승, 평균자책점 1위를 거머쥔 이재학은 올 시즌 1군 무대에서 자신이 통한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경력 5년 이내(입단 연도 제외)의 투수는 30이닝 미만을 던졌을 경우 신인왕 자격을 갖게 된다. 이재학은 올 시즌 전까지 1군에서 23⅓이닝, 유희관은 16⅔이닝을 뿌렸다. '중고 신인'은 최근 5년간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두 선수 모두 스타성을 갖고
21일 맞대결에서 신인왕과 상대를 의식하면 투구를 망칠 수 있다. 두 선수가 부담감을 떨쳐내고 멋진 투수를 통해 진검 승부를 펼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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