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기형적으로 뒤틀린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 사진 기억하시죠.
혹독한 연습을 견뎌냈기에 징그럽다기보다는 아름답다는 생각이 드는 사진이었는데요.
강수진의 발만큼 아름다운 손을 가진 여성 암벽등반 선수가 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외모에 한창 신경 쓸 나이지만 반지를 언제 껴봤는지 매니큐어를 마지막으로 칠한 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납니다.
손 모델 같았던 예쁜 손은 하루 6시간의 고된 훈련 끝에 울퉁불퉁하게 변했습니다.
▶ 인터뷰 : 김자인 / 암벽등반 선수
- "손이 관절염이 좀 있어서요. 이쪽 가운데가 좀 많이…. 예쁘지는 않지만, 저한테는 당연하고 어색하지 않아요. 이상하지 않아요."
인공암벽을 오르는 스포츠클라이밍은 어쩌면 운명일지 모릅니다.
▶ 인터뷰 : 김자인 / 암벽등반 선수
- "부모님이 산악회 활동을 통해 결혼하셨어요. 그래서 클라이밍을 굉장히 좋아하셔서…. 자인의 자가 자일의 '자'자를 따오고 인은 북한산 인수봉의 '인'자를 따서."
손가락과 발가락에 관절염을 달고 살아야 하지만 김자인에게 클라이밍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자인 / 암벽등반 선수
- "한 번도 클라이밍 없는 제 인생을 상상해 본 적이 없거든요. 13년 동안 클라이밍을 해왔지만 계속 클라이밍 하고 싶거든요."
지난 4월 오른 무릎 인대를 다쳤던 김자인은 혹독한 재활 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을 가진 '암벽여제'는 화려한 복귀로 MBN 여성스포츠 대상 7월 MVP에 뽑혔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