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투수 우규민(28)이 세 번째 도전 끝에 10승 기회를 잡았다.
우규민은 21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서동욱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을 뿐, 넥센 타선을 효과적으로 잘 묶었디. 이번에도 승운이 따라주지 않는 듯 했으나, 뒤늦게 폭발한 타선의 지원 속에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LG의 우규민이 21일 목동 넥센전에 등판해 역투를 펼쳤다. 서동욱에게 홈런 한방을 맞았지만,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다. 타선도 뒤늦게 폭발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게 해줬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
1회 2사 2루 위기를 넘긴 우규민은 2회 아웃카운트 1개를 잡지 못하고 2실점을 했다. 2사 후 유한준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서동욱에게 초구 135km 싱커를 높게 던졌다가 우월 홈런을 얻어맞았다.
5경기 만에 피홈런을 허용한 우규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3회와 4회, 5회를 모두 무실점으로 막았다. 6회 1사 후 박병호와 강정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김민성과 유한준을 범타로 처리했다.
LG 타선도 우규민을 도왔다. 3회까지 안타 4개를 치고도 1득점도 올리지 못했으나 4회부터 넥센 마운드를 두들기며 점수를 차곡차곡 뽑았다. 4회 이병규(9번)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한데 이어 5회 1사 만루에서 이진영의 1타점
그리고 7회 승부를 뒤집었다. 나이트와 한현희를 집중적으로 두들겼고, 안타 5개로 2점을 뽑으며 4-2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7회 99개를 던진 우규민을 내리고 류택현을 등판시키며 ‘지키기 모드’에 돌입했다. 이대로 경기가 종료되면, 우규민은 프로 데뷔 첫 10승을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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